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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식

위기의 한국조선해양산업(3)

  • 등록일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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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조선 ․ 해양플랜트 업계가 세계1위의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전문 기능인력과 고급 설계인력의 장기적 ․ 체계적 양성 및 확보가 필수다.
 한국 사회가 인구급감에 따른 ‘인구절벽’ 위기에 직면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조선업 등 제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전망대로 2030년에 경제활동인구의 평균 나이가 49.2세로 높아지면 제조업 전반은 노동력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하락과 기술전수 중단 등 부작용 에 시달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조선업의 패권이 유럽에서 일본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원인 중 하나로 노동력의 고령화를 꼽고 있다.
 현재 우리 조선해양업계는 산 ․ 관 ․ 학 ․ 연이 힘을 합쳐 중장기적으로 조선 ․ 해양플랜트 고급설계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해양 부문에서 고급 설계 엔지니어링 인력의 부재로 인한 문제점들을 절실히 깨닫고 고급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석제 JP Morgan 연구원은 “인건비를 문제로 한국이 중국에 추월당할 것이란 지적이 있지만, 한국이 과거 일본을 제치고 조선업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인건비 문제가 아닌 일본의 설계 인력 해고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는 “일본 조선업체의 치명적인 실수는 설계 인력의 해고에서 비롯됐다. 일본 조선업체 대항 할 경쟁자가 없다는 자만감이 한국에 1등 자리를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한다.
 일본은 1973년 오일쇼크가 오면서 조선업 구조조정을 통해 설계 인력을 대거 축소하고 표준화된 선박 제조에 나섰다. 그러나 1990년도에 들어서면서부터 새로운 선형(컨테이너선, LNG선)의 부각 및 고객 요구의 다양화에 적응하지 못해, 한국 조선업체들이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일본 조선업체들이 설계 인력을 해고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면 일본이 조선업을 장악하는 현상이 아직까지 유지되었을지도 모른다” 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일본 조선업의 퇴보 사례는 고급 설계 인력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환경오염 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해운업 및 조선업의 새로운 환경 변화 속에서 친환경 고효율 선박의 개발을 위한 고급 설계 인력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일본 조선업계에서는 조업 증가로 설계 수요가 늘고 있으나 인력 부족으로 인해 설계 작업의 지연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소조선소를 중심으로 건조 공정에 혼란이 야기되는 경우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Mitsubishi중공업은 최근 크루즈선 건조 프로젝트에서 설계 변경 등에 따른 비용 급증으로 무려 1,039억엔(약 1조원)의 손실을 입었다.
 일본의 한 현지 매체는 이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인력 부족과 기량 저하 등 일본 조선업의 구조적인 문제가 표면화한 것으로 설계 지연에 따른 공정혼란 영향이 장기화 될 우려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몇 년간 장기 불황 대책으로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선박의 신규 개발과 제품 다변화를 추진함으로써 설계 업무가 분주해졌지만, 지금까지 표준선형의 연속 건조가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설계 인원이 충분하지 못한 조선소에서 설계 부하의 급격한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고 설계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국제 규칙의 적용으로 설계 공정이 증가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조선업계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일감에 비해 생산 기능인력의 부족현상 또한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한 이후 일손 부족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우리 조선해양업계는 설계 및 생산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고급 설계 및 기능 인력의 장기적 ․ 체계적 양성,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한편, 한국의 조선 ․ 해양플랜트 업계 인력 규모는 2013년 말 기준 총 16만8,048명(협력사 포함,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으로 전년의 15만3,992명 대비 9% 늘었다. 반면, 일본 조선업계 노동사 수는 금년 4월 초 기준 7만8,583명(국토교통성 해사국)으로 최근의 피크였던 2011년에 비해 7% 감소했고, 중국은 조선업계 인력 규모가 현재 약 40만명(중국선박공업행업협회) 수준으로 2년 전의 약 55만명 대비 무려 약 15만명(27%) 감소했다.            <기사출처 : 일간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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