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소식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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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현대중공업 창업 시기에 초대 설계부장으로 우리나라 조선공업계에 첫발을 들여놓은 이후 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를 거쳐 삼성중공업에서 조선업의 정착에 일익을 담당하신 지규억 박사님의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 에 대한 연재 기고문을 게재하오니 많은 업계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 바랍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조선소는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가 창립된 193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소위 현대적인 신조선(New Building) 조선소의 역사는 현대중공업이 창립된 1972년으로 보아야 한다. 하여튼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불과 4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세계 최고의 조선산업을 성취, 그 배경과 동력은 무엇이었으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할 것인가? 이 두 가지가 아마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식자층이 가질 수 있는 의문이 아닐까 싶어서 내가 겪어 왔고 생각하고 있는 바를 여기에 간단하게 밝혀볼까 한다. 일본은 1955년부터 약 반세기 동안 세계최고의 조선강국으로 군림했다. 그러다가 21세기 들어와서 서서히 우리나라에 그 자리를 물려주기 시작해서, 이제는 한국, 중국에 이어 제3위의 조선국으로 전락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난공불락같이 여겨졌던 일본을 추월할 수 있었던 배경과 동력은 무었이었을까? 물론 ‘엔고’ 라든가 또는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조선산업이 인기를 잃은 것 등 외부적인 요인도 크게 도움이 되었지만 여기서는 우리 내부에서의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볼까 한다. 첫째로 삼성, 현대 같은 대재벌 그룹들이 조선산업에 주체로서 참여한 것이 우리나라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서 크게 다행스러운 시작이었다고 생각한다. 조선공업은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것이 강조되고 있지만 사실은 중공업 특성상 자본집약적 산업이라는 측면이 상당히 강해 시설투자비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야하기 때문, 또한 스케일이 크고 복잡한 제조공정을 가지고 있고, 사업개시부터 모든 면에서 국제성을 띤 산업이다. 따라서 자체 자본력이 있고, 우수한 경영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국제적 영업 경험을 가지고 있지 못한 기업은 조선산업의 주체가 되는 것부터가 불가능하다. 더해서 일본이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고, 또 더 잘 할 수 있다고 믿었던 두 분의 선각자(이병철, 정주영)들에게도 크레디트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조선산업의 실상을 항상 일본조선소와 비교해보게 하고, 계속되는 영업손실과 조선불황시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두 분의 집념을 나는 크게 인정하고 싶다. 물론 두 분 간의 치열한 경쟁도 조선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었다고 본다. <기사출처 : 조선속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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