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소식
중소형조선업계, 유동성 위기 악순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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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소형 조선업체들이 선박 발주처로부터 제때 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배를 만들수록 적자가 쌓이는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폭등한 원재료비도 이들 업체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 2개월 동안에 세계 선박 발주량의 3분의 2를 싹쓸이 조선경기 후퇴에 대한 염려를 불식하는 듯이 보이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원가 경쟁력을 보유한 일부 우량 대형업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들 조선소를 제외하면 심각한 ‘고사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국내에서 강선을 건조하는 업체는 80여 곳에 달하는 실정으로 중소형 업체들 가운데는 2006년부터 본격화된 조선경기 호황에 뒤늦게 시설투자에 나선 곳들이 많은 실정이다. 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선박 선수금으로 시설 투자와 조선기자재 구입을 동시에 해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신조선경기에 대한 우려와 함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신용경색까지 겹쳐 국내 금융기관들이 중소형 조선업체에 대해 R/G(:선수금환급보증)를 선별 꺼리기 시작하면서 유동성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발주처는 조선업체가 은행에서 발급 받은 R/G를 제출해야 계약을 발효 선수금 지불을 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R/G를 받지 못하면 계약이 취소되거나 선수금 없이 배를 만들어야 한다. 최근 은행들은 중소 조선사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데다 건조 경험 없이 수주만 늘리고 있다는 이유로 이들에 대한 R/G 발급을 거부하고 있으며, 일반 시중은행들은 선박 관련 보증 한도를 턱없이 낮게 책정한 것도 문제이다. 그나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R/G를 발행하고 있으나 이마저 대형 조선업체들에 편중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산 후판이 t당 1,000달러 이상으로 치솟고, 조선기자재 가격인상까지 겹치며 ‘연쇄 부도설’까지 떠돌고 있다. 부도설의 중심에는 물량 확보를 위해 저가 수주에 나섰던 업체들이 놓여 있는데 특히 중형 조선사들까지 거론돼 충격을 주고 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선주에게 제때 돈을 못 받아도 공정에 맞춰 기자재는 미리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배를 만들수록 누적 적자가 늘고 있다”고 털어놨다. 중소형 조선사들은 입을 모아 은행권의 환급보증 확대를 주문하고 있으며 전남지역 한 조선사 재무담당 임원은 “은행에서 R/G를 받지 못하는 것이 자금 악순환의 시작”이라며, “배만 인도하면 은행은 아무 손해가 없는데도 보증을 거부하고 있어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국내 조선업계에서 배를 인도하지 못해 조선소가 무너진 사례는 없다”며, “은행들이 초기에 몇 번만 R/G를 내줘 선수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중소형 조선소들의 자금 경색은 잇따라 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몇몇 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으며 경남지역 S사의 경우 선주가 R/G 없이 초기 자금을 대주는 바람에 가까스로 숨통이 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역 S사의 경우 수주계약 없이 벌커를 자체 건조하고 있으며 배가 절반쯤 만들어지면 선주들도 금융권 보증 없이 계약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활용한 전략이다. 전남에 대형 조선소를 짓고 있는 D사는 외자 유치를 목을 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벌커 40여척을 수주해 놨기 때문에 도크 증설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지만 시설 자금이 부족한 상태로 “외국계 펀드 3곳과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어 늦어도 5월초 4억-6억 달러가 들어올 전망”이라며 “외자유치 밖에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조선속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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