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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식

조선산업, 古稀 맞아

  • 등록일2007-07-10

  • 조회수8419

 세계시장 점유율 38%을 차지하며 2000년 이후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10일로 만 70년을 맞는다.

 올 들어 5월까지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1천170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0만CGT 보다 36% 늘었으며, 수출액도 118억달러로 지난해 93억달러 대비 25.9% 증가했다. 지난해 건조량 34.7%, 수주량과 잔량에서 각각 39.3%, 35.7%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국내 조선업계는 아직도 5천110만CGT에 달하는 수주잔량을 기록, 당분간 조선 종주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산업은 부산의 조그만 도크에서 시작됐다.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조선중공업이 1937년 7월 10일 부산 영도에 한일 합작 법인을 설립한 것이 우리나라 근대 조선산업의 효시이다. 중일전쟁 이후 대륙과 가까운 곳에서 배를 만들 필요성을 느낀 일본과 조선업 진출을 위해 일본의 도움이 절실했던 민족 자본가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조선소가 건립됐다. 최신 조선소의 도크가 700m 안팍의 길이를 갖추고 있는데 비해 당시 영도조선소의 도크는 길이 106m, 폭 18m, 높이 7.5m로 축구장 3분의 1 크기에 불과할 정도로 초라했지만, 이듬해 11월 390t급 화물선을 건조하며 국내 조선산업의 역사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이 조선소는 해방이후 국영기업인 대한조선공사로 넘어갔다 89년 5월 한진중공업으로 다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영도조선소는 26만㎡ 남짓한 좁은 공간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 역사에 기록될 만한 다양한 기록을 갖고 있다. 69년 첫 수출선인 철강 어선 20척을 건조해 대만에 인도했고, 72년에는 국산 경비정을, 74년에도 3만t급 6척을 건조해 미국에 수출했다. 이후 77년 국내 최초의 석유시추선과 자동차 운반선을 건조했고, 78년에는 화학제품운반선도 처음으로 만들어 냈다.

 80년 들어서는 자체 설계을 통해 1만6천t급 이상의 대형선을 건조했고, 83년 3만7천t급 다목적화물선(PROBO)을 세계 최초로 건조,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84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디젤추진 수륙양용 공기부양정을 만들어 일본을 위협했으며, 95년에는 멤브레인 기술을 이용한 반구형태의 LNG선을 동양 최초로 선보였다.

 특히 올해 5월 수주한 1만2천8백TEU급은 세계에서 가장 큰 컨선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영도조선소에서 지난 70년간 건조한 선박만 1천척에 달하며, 이곳에서 수리를 하고 돌아간 선박도 300여 척에 이른다.

 지난 70년간 국내 조선산업을 이끌었던 영도조선소는 최근 선박 대형화 추세로 큰 위기를 맞고 있으며, 한진중공업은 이에 따라 필리핀에 초대형 조선소를 건설하고 영도조선소는 고부가가치선 건조기지로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한진중 기업문화실 김동진 상무는 “과거 수십년간 영도조선소에서 쌓아온 기술이 오늘날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정상의 자리에 서게 된 센터와 함께 특수선과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는 곳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회사 창사일인 다음달 10일 조선산업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사출처 : 조선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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